30 Days of Night

데이빗 슬레이드, 이 감독의 전작인 스톤 템플하드캔디를 나는 보지 못했다. 모르는 감독이다. 그런데 참 난감하게도 ‘30데이즈 오브 나이트를 만들었다. 정말 보고 싶은 영환데그 어떤 tip도 없다무장해제 당한 느낌이다그래서 이번엔 영화를 보기 전에 먼저 글을 쓴다이게 무슨 짓이냐구? 묻지마라내 블로그에 내맘대로 쓴다… (넘 싸가지 없이 썼다사실은 본인이 현재 일 때문에 영국에 있는 관계로 영화를 볼 수 없는 상황이라서그런데 너무 기대가 되서 일단 본인의 심정을 쓰는 것이니 이해 바랍니다…)

 

일단 전작을 약간 검색해 보니 스톤 템플은 검색도 안된다열심히 찾으면 있을지도 모르지만 싫다귀찮다하지만 하드캔디는 검색이 된다이 영화는 저예산 영화로 그 아이디어가 괜찮아 보인다언젠가 보았던 제목도 기억 안 나는 독일영화가 생각난다무엇 하나 관객의 의도를 피해가는데 중점을 맞춘 듯 보였던 영화어느 집에 젊은이들이 무단으로 침입해서 그 집안 사람들을 괴롭히다가 끝내는 죽이는너무나 황당한 영화였는데웃기는 건 보면서 예측할 수 없는 극의 전개에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거였다…’하드 캔디는 그러한 느낌을 주는 영화 같았다

 

하지만 이런 작은 저예산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갑자기 블록버스터급의 대작을 만들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너무 많은 양념으로 영화라는 음식의 맛을 뭉개버리곤 한다는 것이다제발 ‘30 데이즈 오브 나잇은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 글을 쓴다

 

일단 이 영화(30days of night)베로우라는 미국 최 북단의 마을이 배경이다겨울이면 30일간 해가 뜨지 않는다뱀파이어들의 최대 약점이자 블레이드의 최고 강점인 햇빛을 일단 제외시키고 시작한다는 거다. 이점이 나를 이 영화에 애타게 만든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뱀프영화에서 주인공들의 최대과제이다. 또 한가지 더 내가 이 영화를 기대하는 이유로는 그 30일간의 어둠이다. 언제부터인가 뱀프영화에서 어둠은 더 이상 두려움의 존재가 아니었다. 어둠은 뱀프의 활동공간일 뿐이며 그 어둠속에서 보여줘야 할 공포대신에 보다 현란한 액션이 우선이었다…(물론 그 선두주자인 블래이드를 본인은 무척이나 좋아한다신나지 않는가.. 웨슬리 스나입스의 액션…) 하지만 토브 후퍼감독의 tv시리즈 ‘salem’s lot’에서 보여주는 어둠 속의 보이지 않는 공포라는 것은 아직도 본인을 새벽녘 소스라치게 놀라며 꿈에서 깨어나게 해준다… (그리 고맙지는 않지만…) 어쨌든 뱀파이어 영화는 노스페라투에서 보여주는 귀족적인 뱀프로부터 시작해서 ‘salem’s lot’에서 보여주는 시민사회에서 숨어 지내는 뱀프를 거쳐 이제는 시민 자체가 뱀프가 되어버린 블레이드의 뱀프들까지, 그래서 아예 드러내 놓고 마구 액션을 펼쳐 보이는 그런 뱀프들까지 등장한 이 시점에서, ‘30 데이즈 오브 나잇은 어둠 속에 보이지 않는 공포와 은근하게 다가오는 그들의 포스그리고 여기에 빠른 템포의 액션까지그리고 새벽의 저주(잭 스나이더 감독의 2004년도 리메이크작)’에서 스피디한 좀비들이 보여주었던 더 이상 도망갈 곳 조차 찾을 수 없어서 희망을 찾을 수 없다는 현실의 암담함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그런 영화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나의 바램을 충족 시켜 주길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2004년도 리메이크작 새벽의 저주는 그리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다만 앞서 말했듯 제발 너무 많은 양념으로 무슨 맛인지 알 수 없는 그런 영화가 되지는 않았으면 한다.

P/S : 배우들에 대해 말하고 싶지만 아직 영화를 못봐서 이건 나중에 쓰기로 하자

by soho | 2007/11/14 18:36 | 거울, 렌즈 그리고 투영 | 트랙백 | 덧글(0)

Cambridge...

 

아직 어두운데... 누군가 방문을 두드린다... 윗층에 사는 미나가 방문을 두드린다... 그와 동시에 '이런 늦었군...'이라고 생각하며 이불을 걷어내고 아내와 함께 벌떡 일어났다... 캠브리지 행 national express 버스를 아침 8시에 예약해 두었는데... 핸드폰 시계는 7시였다... 1시간 내에 준비하고 빅토리아 코치 스태이션으로 갈 수 있을지... 순간 이기적인 생각이 들었다...'나는 되는데 아내는 안될텐데... 젠장' 하지만 아내없이 가고 싶은 여행은 세상에 없었다...




우습게도 8시 3분전에 우리 부부와 미나 그리고 주영이는 캠브리지 행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있었다... 여기까지 정말 정신없이 온 과정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이제 가는 구나...'라는 안도의 생각뿐...

한시간 후에 캠브리지에 도착,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펼쳐지는 넓은 잔디밭 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흥분되어 있었다... 그리고 곧 이어지는 고색창연한 거리의 빌딩들... 소탈하게 자전거를 타고 가는 학생들... 작은 골목에 담쟁이와 함께 담담하게 늙어왔을 거친 담벼락들이 찬찬히 나를 훑어보고 잇는듯 느껴졌다. 아름다웠다...

킹스칼리지, 퀸스 칼리지, 트리니티 칼리지, 세인트 존스 칼리지 등등 많은 대학들과 그 대학들의 어깨를 쓰다듬듯 흐르고 있는 캠강은 바이런과 뉴턴 외에 수많은 석학들을 품어왔다는 자부심을 풍기고 있었다. 그것은 풍기는 것이었다. 굳이 드러내고 자랑하지 않아도 내가 알려고 하지 않아도 마치 냄새와 같이 그 존재를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미친듯이 셔터를 눌렀다... 

eu가 결성 되고 영국으로 수많은 유럽인들이 job을 찾아 모여들고 있고 올림픽이란 특수를 이용해서 런던의 부동산을 천정부지로 그 값을 올리고 있는 영국의 의미없는 행태를 볼때 이곳 캠브리지의 역사를 지켜왔던 그 많은 대학과 작은 골목길의 담벼락들은 너무나도 담대해 보였다... 마치 영국의 불안한 미래에 대한 튼튼한 방패와도 같이...

이 여행은 아내에게 추억을 나에게는 삶의 일탈로 남을 것이다....

by soho | 2007/11/14 12:09 | 삶, 일탈... easy going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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